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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포스코 AIㆍBig Data 아카데미

포스코 청년 AIㆍBig Data 아카데미 23기 후기 3편: 입과 준비와 온라인 강의

면접 이후 합격 소식을 기다리기까지

면접은 6월 20일 화요일에 진행했고 이제 최종 발표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발표 날짜는 6월 23일 금요일이었고 합격 소식을 듣기 전 이틀 동안은 별 생각없이 코딩 테스트 문제를 끄적였다.

 

그러다 막상 발표 당일이 되니까 심장이 조금씩 떨리기 시작했다.

난 처음부터 큰 기대는 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포항에 내려가서 면접도 보고

필기 시험도 나름 열심히 준비를 했어서 그런지 기대와 함께 슬슬 걱정도 들기 시작했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도 메일함에 아무런 소식이 없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이미 한 열 번은 넘게 새로고침한 것 같은데...

그래서 밖에 나가 산책이라도 해야겠다 하고 1시간 쯤 뒤에 집에 돌아와보니 메일이 도착해있었다!

 

 

 

 

십년감수한 기분이었다.

한편으로는 엄청 들뜨고 설렜던 건, 오랜만에 집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공부할 기회이었기 때문이다.

 

 

 

 

1차 제출 서류와 온라인 오리엔테이션

1차로 준비할 서류는 신분증 사본통장 사본이 있던 걸로 기억한다.

통장 사본을 발급받겠다고 나처럼 번거롭게 은행 창구까지 가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더운 날 뻘뻘 땀 흘리면서 은행에 갔더니 직원 분이 의아해하는 표정으로

'요새는 통장 사본도 온라인에서 다 발급받을 수 있어요'하고 말하더라ㅎㅎ

 

그리고 합격 발표가 있고나서 한 일주일 쯤 뒤에 온라인 오리엔테이션이 있다.

이때 배 교수님이 교육생 한 명씩 호명하면서 출석 체크를 하시니까 빠릿빠릿 답하도록 하자. (빨리 답 안하면 잔소리 듣는다)

오리엔테이션은 코로나 걸리지 않게 꼭 조심해라 라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국민내일배움카드와 코로나 음성확인서

물론 메일로 상세하게 다 안내가 가겠지만,

교육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국민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아야 하고 입과 직전 날에는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

코로나 음성확인서는 미리 발급받아봤자 소용없고 꼭 포항 내려가기 전날부터만 유효하기 때문에

집 근처 병원에 미리 연락해서 해당 날짜에 검사가 가능한지 꼭 확인하자.

 

 

 

 

 

사전 패스트캠퍼스 온라인 강의

합격 이후 첫 2주간은 사전 온라인 강의를 듣게 된다.

바로 패스트캠퍼스 강의이다.

 

 

패캠 머신러닝 + 데이터분석 강의 패키지. 생각보다 분량이 엄청 많다

 

 

아... 패캠...

여과없이 말하자면, 내가 입과하고 나서 우리 조원들과 같은 반 동기들에게 물어봤을 때도

사전 강의를 실제로 모두 수강한 사람은 없었다.

 

혹시나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 중에 포스코 아카데미에 합격해서 똑같은 패캠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면 이 말을 전해주고 싶다.

혹시 본인이 강의를 듣는데 도저히 집중이 안되고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당연한 현상이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ㅎㅎㅎ

 

그렇다고 아예 도움이 안 되는 건 아닌 게, 몇몇 파트는 나중에 진행할 빅데이터 프로젝트와 정말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패캠 강의 중 Part 5. 파이썬 머신러닝 프로젝트

포스코 아카데미에서 진행하는 빅데이터 프로젝트와 결이 정말 비슷하기 때문에

강의를 듣지 않더라도 실습 코드는 혼자서 꼭 분석해보길 바란다.

나는 이걸 간과하고 사전 강의를 소홀히 한 게 너무 후회된다.

 

또한 Part 7. 머신러닝 서비스화를 위한 MLOps 는 비록 포스코 아카데미에서 직접 다루지는 않지만

내가 관심있는 분야이기도 하기 때문에 수료하고 나서라도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사전 패스트캠퍼스 강의 수강 기간은 아카데미 합격 이후 1년이나 유지되기 때문에

수료 이후에도 원하는 때에 마음껏 들을 수 있다.

 

그리고 꼭 패스트캠퍼스 강의를 듣지 않아도 강의에서 다루는 개념과 코드는 예습을 했으면 좋겠다.

빅데이터 프로젝트 전까지 매일 엄청난 분량의 진도 + 과제가 나가는데

개념을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데에만 꽤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하루동안 배웠던 내용을 복습하고 완벽히 이해하려고 하다보면 벌써 열두신데 아직 과제는 한참 남은...

그런 상황이 매일 매일 이어질 수도 있다.

 

만약 내가 예습을 얕보지 않고 좀 더 단단히 대비했더라면?

미리 좀 더 공부하고 갔으면 강의를 따라가기 훨씬 더 편했을 텐데 참 아쉽다.

 

 

밤길에 퇴근할 때 마주친 고양이들.

 

 

 

추가 합격

나는 1차로 바로 합격한 케이스였지만,

예비번호를 받고 나서 한참 기다리다가 포항 내려가기 전날 최종 합격 전화를 받는 경우도 주변에서 봤었다.

심지어 교육 과정은 이미 시작했는데 첫 주에 누군가가 중도 퇴소해서

예비 합격자였던 분이 합류하는 케이스도 있었다.

 

아무래도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보니 도중에 취업을 해버리거나

막판에 마음을 바꾸는 합격자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그러니까 바로 붙지 못했어도 실망하지 않고 끝까지 기다려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마무리

포스코 AI 빅데이터 아카데미는 총 10주간의 교육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사실 첫 두 주는 온라인 사전 강의를 수강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건 합숙 기간부터라고 볼 수 있다.

 

그럼 다음편에선 기숙사에 들어가기 전 무엇부터 준비하면 좋을지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