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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포스코 AIㆍBig Data 아카데미

포스코 청년 AIㆍBig Data 아카데미 23기 후기 6편: 소소한 행복 (feat. 야식, 회식, 휴식)

포스코 AI 빅데이터 아카데미가 워낙 힘들기로 소문이 나있기 때문에

정말 두달 내내 공부만 시키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나도 처음에 걱정을 좀 했다.

어느 블로그 후기를 보면 한 주가 지날수록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4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어든다느니

매일 밤새느라 힘들었다느니 하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특정 기간(빅데이터와 AI 프로젝트 직전 며칠, 또는 자소서 준비 기간)에는

나도 잠을 많이 못 잤고 다들 새벽 2~3시까지 남아있는 게 기본이었다.

 

그렇지만 바쁘지 않은 다른 기간에는 생각보다 쉴 기회가 많다.

회식도 하고 조원들이랑 운동도 하고

주말에는 영화도 보러 가고 잠깐 바닷가 구경도 하면서 바람도 쐴 수 있다.

특히 하루종일 조원들, 그리고 반 동기들이랑 붙어 지내다보니까 급속도로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간식 & 야식

포스코 인재창조원의 빵빵한 간식+야식 지원은 정말 그저 놀랍고 감사할 따름...

내 기억으로는 많을 땐 일주일에 두 번은 야식

특히 커피 음료(더벤티) 주문은 일주일에 꼭 한 번씩은 주문해주셨던 것 같다.

 

배 교수님 왈, 우리 수료할 때까지 5키로 찌워서 나가게 하는 게 목표라고 하셨으니

진짜 이러다간 성공해버릴 것 같아서 항상 다음날 열심히 운동했다 (그치만 AI 주간 되면 다시 알아서 빠진다^^)

 

 

이것은 새발의 피. 먹을 수 있는 야식 종류는 다 먹어봤던 것 같다

 

 

간식(과자)도 실습실 뒷자리에 항상 많이 쌓여있었다.

우리 반은 처음에 그렇게 치열하지는 않았지만

점점 공부 양이 많아지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면서 간식도 금방 줄어들었다.

그많던 간식이 다 어디로 갔을까? 하면 다람쥐가 도토리 숨겨놓는 것마냥

어디갔지 하고 보면 각자 사물함에 자리에 숨어있다.

그리고 25명이다 보니까 인기있는 과자는 동나는 게 순식간이다.

 

나도 평소 집에선 과자를 입에 대지도 않는데

유난히 포항에서 교육 받을 땐 그렇게 습관적으로 과자를 먹게 되더라. 신기했다.

 

TMI지만 반마다 총무가 있는데

총무가 반별로 간식 선호도 조사하면 먹고 싶은 간식을 사다주시니

꼭 원하는 과자를 생각해놓았다가 얘기하도록 하자 (간식 1티어는 역시 예감 빈츠 땅콩샌드)

 

 

과자 쟁탈전에 대비해 다람쥐처럼 과자를 쟁여놓자.

 

 

 

회식

첫 주차에는 보통 친목 도모(?)를 위해 반별로 회식을 한다.

내 생각에도 첫 주차 수업이 모두 끝나고 난 후 금요일 저녁이 반별 회식을 하기에 가장 좋은 날인 것 같다.

 

우리 조는 반별 회식이랑은 별개로 조별로 따로 나가서 회식을 했다.

그냥 첫 날 수업 끝나고 월요일 저녁에 바로 회식을 했는데,

덕분에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너무 빨리 친해져서 문제였다)

 

 

 

오랜만에 바깥 바람 쐰다고 신난 나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포항공대 캠퍼스 안에서 회식을 할 수도 있다.

통나무집은 내가 굳이 추천을 안해도 반별 회식하면서 한 번쯤은 갈 것 같고,

 

지곡회관 안에 콜로세움이라고 맥주랑 안줏거리를 파는 곳이 있는데 꽤 괜찮았다.

 

 

 

 

요즘 물가에 비하면 착한 가격이었던 콜로세움. 무료로 쓸 수 있는 게임 PC도 있어서 이렇게 e-sports 행사도 했었다.

 

 

 

 

휴식

라임 맞춘다고 휴식이라고 써놨는데 그냥 공부 외 나머지 시간이 나한텐 정말 소중한 휴식 시간이었다.

 

포항공대는 워낙 자연 경치가 좋고 조용해서 날씨가 좋을 땐 산책하기에도 정말 좋았다(포스텍 학생 정말 부러워요)

산책할 때도 심심하지 않다. 사방에 NPC마냥 길목을 지키고 있는 노벨이와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하나 없던 포항의 맑은 하늘. 노벨이는 끝까지 눈길을 주지 않았다.

 

 

 

 

다른 반 친구들끼리 모아서 풋살도 하고(정보) 풋살장 대여는 행정팀 선생님한테 예약 부탁해야 합니다)

조원들끼리 가끔씩 영일대 나가서 바닷바람도 쐬고

심지어 점심 시간에 잠깐 커피 사러 나가면서 반 친구들이랑 수다 떠는 것도 행복했다.

 

 

 

 

더 바빠지기 전에 많이 놀아두자.

 

 

 

 

우리 조는 캠퍼스 밖에서 회식을 그렇게 많이 한 편이 아니었다.

그래도 프로그램 후반에는 다른 반 친구들하고도 만날 기회가 있어서

여기저기 회식에 끼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많이 친해졌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대학 입학 이후로 이렇게 한꺼번에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친해질 기회가 더 이상 있을지 모르겠다. 다들 잘 지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