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 썸네일형 리스트형 글또 10기를 시작하며: 회고와 다짐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글또는 반년에 한번씩 기수를 진행한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글또 마지막 기수를 모집한다고 했을 때 내가 9기에 지원한 게 1년 전인 줄 그제야 깨달았다. 벌써 1년이라니, 시간이 너무 빠르다. 1년 전딱 이맘때 쯤이었다. 9월까지 인공지능 관련 교육을 듣다가, 10월 중순 같은 교육기관에서 인턴 합격 소식을 듣고 짐을 꾸려 포항으로 내려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그 당시 내 마음속을 가득 채웠던 건 '이제 무얼 해야 하지?'라는 생각뿐이었다. 확신이 없었다. 인턴이 끝나면 국내에서 취업 준비를 할지, 대학원을 갈지, 아니면 막연하게 계획했던 유학을 정말 도전해볼지. 어느 길도 확고한 결심이 서지 않았고 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이 싫었다. 흔히 가을이 되면 마음이 싱숭생숭해진다고 하는.. 2024. 10. 13. 23:37 ㆍ 회고록/글또 유데미x글또 후기: [Docker & Kubernetes] 강의와 3개월 간의 스터디 회고록 2023년 12월 20일, 유데미 강좌 로 글또 분들과 첫 스터디를 하고 나서 3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세 달이면 거의 한 학기나 마찬가지인 셈인데 그래도 이 기간동안 한 주제에 대해 성실히 공부하고 기록을 남겼다는 사실이 뿌듯하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회고를 남겨본다. 내가 도커와 쿠버네티스를 배우게 된 이유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공부를 돌이켜보면 'AI나 데이터 사이언스에 관심이 있나보다'라고 생각이 들 것 같다. 그도 그럴 게 AI 관련 논문 스터디나 알고리즘 공부는 했어도, 막상 다른 분야의 기술은 쉽게 도전하지 못했었다. 글또에서 도커쿠버네티스 스터디 공고가 올라왔을 때 망설임 없이 참가한 계기는 두 가지였다. 데이터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 그런데 도커와 쿠버네티스는 현업(특히 데이터 .. 2024. 3. 31. 17:00 ㆍ 회고록/글또 [글또 글쓰기 세미나 회고] 나만의 글쓰기 프로세스 2024 글을 한번에 완벽하게 쓰겠다는 생각 나는 원래 글쓰는 걸 좋아하지만, 글을 쓰면 항상 너무 오래 걸려서 고민이었다. 믿거나 말거나 한번은 글 한 편 쓰려고 아침부터 저녁 먹을 때까지 노트북만 붙들었던 적도 있었다. 이유는 분명했다. 한 번에 완벽하게 쓰려고 집착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글 쓰는 프로세스도 제대로 정립하지 않고 무작정 달려들다 보니 비효율적으로 작업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물론 글쓰기에 애정을 쏟는 건 좋지만, 자꾸 글 쓰는 시간이 길어지니 글을 쓸 때마다 부담감만 커지고 의욕은 떨어져서 내 습관을 반드시 고쳐야겠다고 결심했다. 다행히(?) 이런 고민을 나만 한 게 아니었는지 글쓰기 세미나에서 성윤님이 완벽주의에 대해 여러 번 강조하셨다. 완벽하게 쓰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다, 하.. 2024. 2. 4. 23:40 ㆍ 회고록/글또 [Part 2] 용의자의 신발을 찾아라: 족적 검색 시스템과 자기 지도 학습(Self-Supervised Learning) 파트 1(https://seanshkim.tistory.com/104)에선 내가 족적 검색 시스템 연구를 하게 된 배경과 처음에는 어떤 논문을 구현하려고 했는지, 그리고 그게 왜 실패로 끝났는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번 글에선 내가 그 다음 단계로 수행한 과정을 설명하려고 한다. 키워드 이미지 검색 시스템, 또는 image retrieval task Label FID-300 자기 지도 학습(Self-Supervised Learning, Unsupervised Learning) MSN(Masked Siamese Network) ImageNet Pretrained Model 족적 검색 시스템에서 '정답' 이미지란? 이미지 검색 시스템에서 정답(label) 데이터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딥러닝의 이미지.. 2024. 1. 9. 17:38 ㆍ 회고록/포스코 AIㆍBig Data 아카데미 [Part 1] 용의자의 신발을 찾아라: AI 기반 족적 검색 시스템을 개발하기까지 겪었던 시행착오들 연구 인턴을 통해 내가 얻은 것 포스코 빅데이터 아카데미를 마치고 운좋게 연구 인턴에도 선정이 되어, 두 달동안 AI 연구 개발에 매진할 수 있었다. 내 성과를 요약하자면 '막다른 길을 용감하게 찾아냈고 새로운 방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포장할 수 있겠다. 그 과정에서 물론 안타까운 시행착오도 겪었고 계획대로 되지 않았던 순간도 많았지만 AI 분야와 개발 전반에서 평생 기억할 만한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진행했던 연구를 크게 두 편으로 나누어 정리해보았다. 연구 배경 작년(2023년) 10월 중순부터 두달 간 포항공대 인공지능연구원(PIAI)에서 인턴을 하면서 진행했던 연구 내용을 정리했다. 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주제는 다양했지만 그 중 내가 맡은 프로젝트는 의 일환이었다. 폴리스랩 2.0은 2.. 2023. 12. 20. 13:30 ㆍ 회고록/포스코 AIㆍBig Data 아카데미 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PIAI) 23기 인턴 후기 [생활 편] 길었던 포항 살이를 드디어 마무리하게 되었다. 잠깐 서울에 올라오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올 한 해 하반기 거의 내내 포항에서 보낸 셈이다. 이제야 알게 됐지만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 속에서 지내면서 크고 작은 것들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아마 이번 인턴 후기 편을 작성하는 데 가장 많이 정성을 쏟아붓지 않을까?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생각으로 이번에도 달려보자! 숙소 교육 동안에는 포스코 국제관에서 지냈었다. 하지만 인턴 기간에는 원룸을 각자 하나씩 배정받게 된다. 원룸의 장점 혼자서 방을 쓸 수 있다. 부엌과 전자레인지가 있다. 세탁기가 딸려있다. 원룸의 단점 학교와 거리가 멀다. (출퇴근 시간 약 30~40분) 청소를 알아서 혼자 해야 한다. 인턴이 총 9명이기 때문에 한 건물 안의 원룸을.. 2023. 12. 19. 20:49 ㆍ 회고록/포스코 AIㆍBig Data 아카데미 포스코 청년 AI Big Data 아카데미 23기 후기 11편: AI 최종 발표와 느낀 점 수료하고 나서 깨달은 것들 우리 조는 나 말고는 전공자가 없었고, AI 프로젝트를 제대로 구현하는 게 정말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현실적인 주제로 정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온 게 이전 기수에서도 가장 많이 했던 자율주행이었고 결과적으로는 30%도 구현하지 못했다. 돌이켜보면 '어차피 실패할 거 왜 좀 더 도전적인 주제로 하지 못했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선 하드웨어를 꼭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강했다. 그리고 주제의 참신함이나 진정성(우리가 이 주제를 정말 하고 싶은가?)보다는 현실의 눈높이에 맞추다보니 오히려 우리의 프로젝트는 전혀 인상적이지 못한 것이 되어버렸다. 참고로 23기 AI 프로젝트 최우수상은 우리 반에서 나왔는데, Stable Diffus.. 2023. 12. 9. 22:23 ㆍ 회고록/포스코 AIㆍBig Data 아카데미 포스코 청년 AI Big Data 아카데미 23기 후기 10편: AI 교육에 크게 기대해선 안되는 이유 오늘 드디어(!) AI 교육에 대해서 후기를 쓰게 되었다. 일부러 제목에 약간 어그로를 끌었는데, 이유가 다 있다. 처음엔 무난하게 '~AI 교육 후기'라는 식으로 가려고 했지만 결국 포장을 까보면 '왜 내가 실망했는가'를 말하는 것밖에 안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먼저 쉴드를 치자면 난 포스코 아카데미를 통해서 얻어간 게 정말 많다. 그리고 기업과 학교 차원에서 나를 포함한 교육 동기들에게 이렇게 훌륭한 기회를 준다는 것 자체가 매우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이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애정이 남다르기 때문에 하는 건전한 비판이라고 봐줬으면 한다(제발 신고하지 마세요ㅠㅠ) 포스코 아카데미는 누가 진행하는가? 아카데미 교육을 들어본 적 없는 분들을 위해 프로그램 진행 방식을 아래 표로 정리해봤다.. 2023. 12. 9. 17:17 ㆍ 회고록/포스코 AIㆍBig Data 아카데미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