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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포스코 AIㆍBig Data 아카데미

포스코 청년 AIㆍBig Data 아카데미 23기 후기 8편: 자소서, 면접, 채용박람회

아전 포스팅에서는 빅데이터 프로젝트 얘기를 한참 했다.

원래 순서라면 이제 AI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야 하지만,

다시 딴길로 새서 다른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육생들은 거의 웬만하면 취업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 과정 중에도 열심히 취업 준비를 병행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럼 내 동기들은 그 바쁜 와중에도 어떻게 시간을 쪼개서 취업 준비를 했고 자기계발을 했는지 한번 살펴보자.

 

 

 

자소서

포스코 AI 빅데이터 아카데미 23기는 2023년 7월 3일부터 9월 22일까지였다.

특히 후반부는 하반기 공채 시즌과 정확히 겹치는 기간이라 다들 자소서 쓰느라 죽어나갔다.

 

대부분 동기들도 이렇게 진행했던 것 같다.

  • 조원 간 합의 하에 AI 프로젝트를 특정 시간까지 마치고, 나머지 시간은 각자 자소서 작성에 투자한다.
  • 자소서는 대부분 실습실이 아니라 도서관이나 각자 숙소에서 작성했다.
  • AI 프로젝트만 하는 데에도 바쁜데 자소서까지 쓰려니 그냥 밤을 샌다.

 

AI 프로젝트 기간 초반 하드웨어 물품이 도착하지 않아서 별다른 진도를 못 나가는 동안에는

반 동기들 중 최소 절반 이상이 자소서 쓰느라 바빴던 것 같다.

게다가 다들 지원하는 기업도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정보 공유도 많이 하고, 모여서 서로 첨삭도 해주는 모습도 봤다.

 

문제는 수업 듣고 AI 프로젝트 진행하는 데도 이미 충분히 바쁜데

자소서까지 쓰려니 정말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다.

그래서 만약 프로그램 참여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면 공채 시즌은 피해서 지원하는 걸 적극 추천한다.

 

두번째 주의사항은 팀원 간에 어떻게 원만한 합의를 이룰 것인가이다.

서로 추구하는 목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이 프로그램에 올인해서 AI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하는 게 목표일 수도 있다.

 

반면 취준생 입장에서는 이 프로그램의 목적도 취업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AI 프로젝트보다는 당장 눈앞에 놓인 자소서가 더 급한 사람도 분명히 있다.

 

서로 갈등이 생기지 않게 조원과 사전에 합의를 꼭 하고 역할 분담을 해놓자.

 

 

 

 

스터디

포스코 AI 빅데이터 아카데미에서는 수업 듣고 과제하는 것 외에도 스터디를 권장한다.

 

필수 스터디로는 이전 기수 프로젝트 분석 스터디, 운동 스터디가 있고

선택 스터디로는 논문 스터디(필수였나? 헷갈린다), 취업 스터디, 파이썬 기초 스터디 등이 있다.

 

우리 기수에서는 반도체 스터디와 빅데이터 분석 기사 스터디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빅데이터 프로젝트 기간, 그리고 AI 프로젝트 + 자소서 제출 기간까지 겹치는 바람에

후반부에는 거의 스터디를 못했다.

 

현실적으로 프로그램 기간동안에는 스터디에 쏟아부을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

나중에 프로그램이 끝나더라도 같이 취업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스터디도 할 수 있는 동료를 찾는 데

나는 더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면접

교육 기간 중 면접 때문에 결석하는 동기들이 꽤 있었다.

게다가 면접은 대부분 포항이 아닌 다른 지역(서울, 대전, 경기도 등)에서 보기 때문에 이틀을 빠져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포스코 아카데미가 취업을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고,

취업 준비는 정말 각자도생이기 때문에 면접 보러 가는 조원이 있다면 꼭 응원해주자.

 

+ TIP) 정장 대여기차표는 꼭 미리 알아보자.

 

 

 

 

채용박람회

운이 좋게도 포스코 아카데미 교육기간동안 포항공대에서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진행했고,

나도 포항공대 재학생들 사이에 숨어들어 몰래 참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차피 학교 정보는 밝혀지게 되어있으니)

 

역시 대한민국 최상위 과기원답게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채용박람회(https://gsa.postech.ac.kr/activities/event/?mod=document&uid=556)에 많이 참석했다.

 

이공계열이 지원할 만한 삼성, LG 계열사가 대부분 있었고

그 외에도 SK, 한화, 포스코 계열사 부스가 있었다.

 

 

학생회관 로비에서 열린 채용박람회. 사람들이 거의 항상 바글바글했다.

 

모교에서 이런 활발한 채용박람회를 경험해보지 못한 나로서는 정말 신선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한편으로는 포항공대 학생들이 많이 부럽기도 했다.

물론 포항공대가 연구에 장점이 강한 학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재학생들의 취업 선택 폭도 넓게 보장해준다는 사실을 느꼈기 때문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학교 캠퍼스 내에서 이런 채용박람회를 여는 것 자체가

재학생들이 취업을 결정하고 준비하는 데 분위기 조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